미디어를 통해 볼 수 있는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할 수 있다라는 의지를 불어넣어준다.
하지만 불현듯 생각이 든다. 불우한 환경과 주어진 유전의 한계성을 훈련 또는 노력만 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극복할 수 있을까? 극복을 통해 성공적인 삶으로 도달할 수 있을까?
일단 맨 처음 말했던 것 처럼 그런 경우가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우리들은 사례를 보았으니
이 문제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큰 문제이다. 왜냐하면 우선적으로 정의해야할 게 많다.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환경’과 ‘유전’의 범위는 어디까지로 봐야할까? ‘불우한 환경’이란 무엇일까? ‘유전의 한계성’은 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정의해야할 대상의 수 뿐만 아니라 정의의 불확실성도 문제다. 딱 나눠지는 문제가 아니기에
뭐 논리를 펼치기 위해 내가 그 범위를 한정하고 정의를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삶을 성공적인 삶으로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고 나는 안되는 놈이야 하며 의미없는 삶의 시간들을 보내는 게 맞는걸까?
다시 말해 애초에 질문을 할 의미가 없다.
(사실 아예 의미가 없진 않다. 자신의 삶을 개선시키고자 발버둥 치는 이들이 자신이 목적하는 바가 잘 이루어 지지 않을 때,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닌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해줄 때 이런 질문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사회의 문제이고, 개인인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결론은 이런 쓸데 없는 고민을 하지말고 그럴 시간에 내 삶을 바꾸기 위해 뭐라도 해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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