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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부터 - 그러니까 중학생 일 때 부터 - 철 들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이유는 기억나진 않지만.
어렸던 나는 그 말을 듣는 걸 좋아했다. 철 들었다는 말을 어른 스럽다는 말과 유사어로 생각하였고, 어렸던 나에게 어른이은 어린이인 나에 비해 뭔가 더 완성된 존재처럼 보였기 때문일까
하지만 충분히 어른이 되어버린 30살이 넘은 지금 생각해보니 일찍 철이 든 게 과연 좋은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고속성장을 하며 부작용이 발생 하였듯이, 단기간에 이뤄진 개인의 성숙은 부작용이 필수적으로 따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 비유는 급작스럽게 생각한건데, 생각보다 잘한 거 같다.)
이건 다분히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생각하는 결함은 일찍 철이 드는 것 - 조숙함 - 이 원인이 아닌 어수룩한 내 성격이 원인일 수 도 있다.
주변 어른들이 보기엔 내가 '일정' 영역에선 성숙해 보였을 수도 있었으나, 그 부분 외에 다른 부분에선 다른 아이들과 같은 속도 아니 더 늦은 속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다. 모두가 결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처럼 어렸을 때 부터 철들었다는 소리를 들은 사람은 특정 영역에서 아이의 생각을 갖고 있는 거 같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말하고 싶은데, 지금 딱히 생각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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