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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인천 중국집 볶음밥 이야기 (7) - 동인천역 용화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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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곳에 오게 됐다. 흔히들 말하는 인천의 3대 볶음밥 중 한 곳인 용화반점.

항상 대기가 너무 길어 가기 망설였지만, 최근 친구가 타지에서 인천으로 오게 되어 큰 맘먹고 가게 되었다.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가기 불편하여 못 갔던 것도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멀고, 집에서 가기 불편한 1호선과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려웠다.)

 

이 곳 또한 노포라고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해 외/내부 인테리어는 세련된 느낌이었다. 이전에 갔던 혜빈장처럼 간판에 한글은 적혀져있지 않다. 자신감인지.

 

기대보다 세련된 느낌의 인테리어.

내부 또한 노포 느낌을 팍팍 풍기는 메뉴판을 제외하면 세련된 느낌이었다. 지금껏 가봤던 중국집들 중에서도 세련함 측면에서만 보면 상위권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 곳이 중국집이다 느낌의 인테리어와 옛 느낌이 느껴지는 소품 반대로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의 조합이 보기 좋았다.

내부 또한 세련된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옛스러운 소품 또한 눈에 띄었다.
노포임을 나타내는 메뉴판. 옛날 느낌이 팍팍 풍겨진다.

처음으로 친구와 왔기 때문에, 요리를 2가지나 시켰다. 친구가 먹고 싶어하는 난자완스와 그리고 이 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탕수육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내가 꼭 시키는 볶음밥 또한 물론 주문하였다.

 

음식이 나오기 전 상차림은 역시나 기본인 단무지, 양파, 춘장에 김치 조합이었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물과 컵이 옛스러운 느낌없이 종이컵과 생수가 나왔다는 점이다.

무난 그 자체인 식전 차림상 조합.

그리고 이 곳은 서비스로 군만두를 주었다. 그냥 식사만 시켜도 주는 지는 잘 모르겠다. 군만두의 맛이 인상깊지는 않앗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인당 2개씩 나온 군만두. 서비스여서 그런지 인상깊은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군만두 내부. 친구와 이야기하느라 제대로 안찍혔다.

처음으로 나온 메뉴는 난자완스 였다. 난자완스는 나도 중국집에서 몇 번 먹어보지 못한 메뉴이다. 내 기억으론 한 3년 전 쯤 회사 회식 때 먹어 본 기억이 난다. 학동의 홍명이라는 곳인데, 이 곳의 난자완스가 정말 맛있으니, 이 식당 또한 추천 드린다. 그 때의 기억이 인상깊어서 그런지, 내가 생각하는 난자완스는 용화반점에서 받아 본 것보다 조금 더 두툼하고 큼직한 모습이었다. (당연한 게 중국집마다 스타일이 다를 건데) 내 예상보단 얇은 고기였지만 이 또한 맛있게 먹었다. 난자완스도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

처음 봤을 땐 고기가 내 생각보다 얇았지만, 오히려 좋았다. 너무 고기고기 하지 않은 느낌이여서

그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이 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탕수육이었다. 특이하게도 탕수육 소스에 들어간 채소가 다른 곳과 다르게 깍둑설기로 나왔고 크기또한 작게 썰어져있었다. 아무래도 크기를 작게 써는 게 손이 더 갈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요리에 식견이 높진 않아서 작게 썰어서 생기는 장점은 모르겠다. 소스는 약간 붉으스러운 색을 띄었다. 나는 신 맛의 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곳의 소스는 신 맛이 강하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점은 고기가 굉장히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이게 굉장히 어려운일인데. 어떻게 보면 상반되는 식감이 다 느껴졌다. 튀김은 바삭하였지만 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혔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사람들이 괜히 추천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게 아니었다.

 

소스에 들어간 야채들이 다른 식당에 비해 작게 썰려있다.
탕수육 얼빡샷. 맛있는 건 2장 찍어야지.

그리고 나온 대망의 볶음밥이다. 일단 합격점인 게 계란후라이가 중국집 스타일로 제대로 올려져있었다. 이전에 포스팅한 혜빈장의 경우, 바쁜 시간대인 주말 점심에 갔더니 급식실에서나 나올법한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있었는데, 용화반점은 그와 달리 제대로된 계란 후라이가 올려졌다. (https://ohmysunn.tistory.com/38 - 이전 혜빈장 포스팅 참조)

 

또 하나 만족 스러운 점은 적은양의 짜장소스였다. 이전부터 계속 언급했듯이 나는 볶음밥 자체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하는 편인데, 요즘 대부분의 중국집은 대세에 따라 어쩔수 없이 짜장소스가 볶음밥과 같이 나온다. 그에 따라 볶음밥을 짜장소스와 함께 먹는다고 전제하기에 볶음밥 자체에 간이 별로되어있지 않아 사실상 볶음밥만 먹기는 어렵다. 하지만 용화반점은 짜장소스는 정말 곁들여 먹으라는 의미인지 적은 양의 소스만 주었다.

 

볶음밥 자체가 정말 대만족이었다. 지금까지 방문한 식당 중에서 역시 1등이다. 라드로 볶아서 그런지 고소한 향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고, 불맛 또한 강하게 느껴졌다. 약간 거무스름한 색또한 내가 생각하는 맛있는 볶음밥과 맞아 더욱더 기분 좋았다.

 

이 곳에 오면 진짜 볶음밥은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

비주얼부터 완전합격인 볶음밥
맛있는 건 2장.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
깜빡하고 본문에 적지 못하였는데 볶음밥과 함께 계란국을 준다. 이 점 또한 대만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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