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볶음밥

인천 중국집 볶음밥 이야기 (0) - 프롤로그

반응형

 나는 중국음식을 참 좋아한다. 물론 마라탕 - 추가로 양꼬치 - 를 위시한 스타일의 중국집도 좋아하지만, 우리나라에 오래 전부터 있던 짜장면, 짬뽕을 대표로하는 한국식 중국집을 참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내가 미식가라고 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중국요리에 평범한 이들보다 관심이 많은 편이다. 물론 대부분이 주변 또는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정보고. 그리고 한국식 중국집의 역사가 길다보니 매니아들이 국내에도 굉장히 많아 어디 내세울 정도는 전혀 아니다.

 

이런 허접한 중국 요리 지식이지만, 말해본다. 중국요리를 잘하냐 못하냐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은 '볶음'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름부터 볶음이 들어간 중국집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볶음밥을 그 중국집의 요리솜씨를 나누는 기준이 라고 생각한다.

 

 현재 거주 하고 있는 인천은 차이나타운 하면 생각나는 지역일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화교 출신이 많이 계신다고 한다. 이런 인천에서 중국집 투어를 안하다니, 이건 중국요리를 좋아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된다. 그동안은 이러 저러 핑계로 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곧 인천을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중국집 투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볶음밥 투어를 해보고자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미식가가 아니다. 사실 미식가라는 개념자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미식가를 인정하자면 어떠한 요리의 맛을 판단하는 건 인간의 감각이다. 하지만 여러 논문을 통해 밝혀졌듯이 인간의 감각은 일률적이지 못하다. 그 날 그 인간의 기분이 어떤지,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그 사람의 미각에 충분히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수치로 정확하게 나타내기 어려우므로 객관화와 항상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미식가라는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통해 자칭 미식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맛있다고 말하는 개념은 어느정도 인지는 한 상태이다. 미식의 개념은 인정하지 않지만 개인의 취향은 인정한다. 나 같은 경우는 향신료를 좋아하고, 슴슴한 음식보단 약간 간이 되어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음식의 원재료향도 좋아하지만, 훌륭한 소스와 향이 있다면 그것 또한 괜찮다.

 

 또한 내 가까운 사람 중에 한 분은 식당을 운영하는 건 아니지만 음식을 조리하여 사람들에게 내주는 일을 한다. 물론 이 사회의 많은 직업들이 귀중하지만 음식을 만들어 사람에게 제공하는 건 성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어떤 이들은 어차피 돈 벌자고 하는 일인데 다 똑같은 거아니냐 하겠지만, 음식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이고 그를 제공하는 업은 우리에게 생존을 제공하는 거와 같다 생각한다. 어쨌든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그래서 난 대부분의 식당을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편이다.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그리고 감사한 일인지 알기 때문이다.

 

프롤로그가 너무나도 길어졌다. 프롤로그에 비해 본문의 글은 길지 않을 거 같은데...

 

그래도 내 허접한 프롤로그를 정리 해보겠다.

 

1. 나는 중국요리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식 중국집

2. 내가 생각하는 중국집의 판단 기준은 볶음밥이다.

3. 내가 거주 중인 인천을 위주로 이야기를 작성하겠다.

4. 내 음식에 대한 취향은 향과 슴슴한 음식보단 간이 충분히 되어있는 것이다.

5. 대부분의 요리평가가 호의적일거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반응형